편집자노트
2011. 7. 1. 11:39
디자인 전공이 아닌 나에게 편집자로서 항상 아킬레스건은 디자인이다.
참고로 난 경제학 전공이다. 대학 때는 F를 수도 없이 달고 다니긴 했지만 일반인보다 조금 더 깊게 수요공급 곡선에 대해 안다는 정도로 위안을 삼는다.
그렇다고 관련 서적을 탐구하면서 배우자니 이미 뼛속까지 유전자처럼 박혀있는 나의 디자인감각을 바꾸기란 쉽지 않아 지레 포기하고 만다.
그래서 몇가지 기준을 갖고 내가 답을 내는 형식으로 색을 결정하곤 한다.
1) 색으로서 어떤 느낌을 전달하려 하는가?
2) 독자에게 불편하게 느끼도록 하는 요소는 없는가?
3) 본판(텍스트)을 흐리게 하지는 않은가?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 디자인을 설계할 때 디자이너와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하고 기획 의도와 목적, 독자의 성향 등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위의 기준에 대한 답이라는 것도 사실 주관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성의있는 형식을 갖추고 그것을 실천하다보면 어떤 통계가 보인다. 그 통계에 따라 객관성을 조금씩 부여하면서 영점조정을 해나가는 게 나의 아마추어적인 방식이다.
기준 1)번은 "웅장하다" "따듯하다" "시원하다" "화려하다" "소박하다" 등의 형용사적 느낌을 주로 활용하지만 우리말 어휘가 딸린 나로서도 참 힘든 영역이다. 그래서 만날 비슷비슷한 표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앞으로 조금 더 발전시켜야 할 영역이기도 하다.
2)번과 3)번의 기준은 디자인적인 완성도 또는 아름다움과 항상 대치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적인 아름다움만 생각하다보면 화장만 그럴싸 하게 해서 본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장미인으로 만들어버리곤 한다. 본래 컨텐츠를 더 빛나게 해야 하는 데 말이다. 그런데도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자꾸 고집하게 된다. 남자가 예쁘게 화장한 여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그래서 디자인은 책이 나올 때까지 컨텐츠와 충분히 교감한 편집자가 그 느낌을 갖고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소극적으로 남의 의견에 따라 이리갔다 저리갔다 해선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난 이리갔다 저리갔다 했다.
그래도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다. 오늘 의견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참고로 난 경제학 전공이다. 대학 때는 F를 수도 없이 달고 다니긴 했지만 일반인보다 조금 더 깊게 수요공급 곡선에 대해 안다는 정도로 위안을 삼는다.
그렇다고 관련 서적을 탐구하면서 배우자니 이미 뼛속까지 유전자처럼 박혀있는 나의 디자인감각을 바꾸기란 쉽지 않아 지레 포기하고 만다.
그래서 몇가지 기준을 갖고 내가 답을 내는 형식으로 색을 결정하곤 한다.
1) 색으로서 어떤 느낌을 전달하려 하는가?
2) 독자에게 불편하게 느끼도록 하는 요소는 없는가?
3) 본판(텍스트)을 흐리게 하지는 않은가?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 디자인을 설계할 때 디자이너와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하고 기획 의도와 목적, 독자의 성향 등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위의 기준에 대한 답이라는 것도 사실 주관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성의있는 형식을 갖추고 그것을 실천하다보면 어떤 통계가 보인다. 그 통계에 따라 객관성을 조금씩 부여하면서 영점조정을 해나가는 게 나의 아마추어적인 방식이다.
기준 1)번은 "웅장하다" "따듯하다" "시원하다" "화려하다" "소박하다" 등의 형용사적 느낌을 주로 활용하지만 우리말 어휘가 딸린 나로서도 참 힘든 영역이다. 그래서 만날 비슷비슷한 표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앞으로 조금 더 발전시켜야 할 영역이기도 하다.
2)번과 3)번의 기준은 디자인적인 완성도 또는 아름다움과 항상 대치하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적인 아름다움만 생각하다보면 화장만 그럴싸 하게 해서 본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화장미인으로 만들어버리곤 한다. 본래 컨텐츠를 더 빛나게 해야 하는 데 말이다. 그런데도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자꾸 고집하게 된다. 남자가 예쁘게 화장한 여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그래서 디자인은 책이 나올 때까지 컨텐츠와 충분히 교감한 편집자가 그 느낌을 갖고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소극적으로 남의 의견에 따라 이리갔다 저리갔다 해선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난 이리갔다 저리갔다 했다.
그래도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다. 오늘 의견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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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포스팅
2011. 6. 21. 03:25
1회인지 2회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초창기 때 JCO와 인연을 맺은 탓인지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엔 건대에서 주로 개최되었던 것 같고 가끔 힐튼(맞나?), 연대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었는데, 위상이 높아진 후에는 코엑스에서 자주 하는 것 같다.
초창기(10년 전)부터, 물론 당시 자바의 부흥기이기도 했지만, 수천 명은 훌쩍 넘는 인기 세미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세미나장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위상은 여전하고 세월이 지난 만큼 질문하는 수준이나 강의 주제를 볼 때 개발자들의 역량도 그만큼 높아진 것 같다.
초창기에는 아무래도 학생이 많았던 것 같고 당시 참석했던 학생들이 성장해서 개발자가 되어 참석자로 계속 이어져오곤 있는 것은 아닌지.
자바 개발자 세미나지만 자바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최신 IT 기술을 소개하는 장이다보니 국내 최대 세미나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인상깊게 들었던 내용은 클라우드, Hot deployment.
특히 Hot deployment는 내용 중에 자바 가상머신 주제가 있어 진지하게 들은 것 같다. 윈도우나 리눅스 시스템과 같은 OS 영역에서는 상당히 많은 로우레벨 책이 나왔는데 왜 여태까지 자바의 핵심 기반인 JVM에 대한 원리나 구조를 다룬 책이 아직도 안나왔는지 IT 편집자로서 반성도 할겸. ^^
지금 정도의 한국의 자바 개발 역사라면 이런 책 정도는 한번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어느 출판사가 되었든 한번은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시 개발서적의 백미 내지는 꽃(?)은 시스템의 구조를 기가막히게 설명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OS, 커널 구조 등등. 물론, 어렵게 스펙 정리하듯이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큰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약간의 재미도 있으면서.
좀더 Advanced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 레벨까지 학습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오늘, 그리운 사람들을 보게 되어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다.
[클라우드 강의의 인기. 다른 강의들도 이에 못지 않았다는]
초창기(10년 전)부터, 물론 당시 자바의 부흥기이기도 했지만, 수천 명은 훌쩍 넘는 인기 세미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세미나장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위상은 여전하고 세월이 지난 만큼 질문하는 수준이나 강의 주제를 볼 때 개발자들의 역량도 그만큼 높아진 것 같다.
초창기에는 아무래도 학생이 많았던 것 같고 당시 참석했던 학생들이 성장해서 개발자가 되어 참석자로 계속 이어져오곤 있는 것은 아닌지.
자바 개발자 세미나지만 자바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최신 IT 기술을 소개하는 장이다보니 국내 최대 세미나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인상깊게 들었던 내용은 클라우드, Hot deployment.
특히 Hot deployment는 내용 중에 자바 가상머신 주제가 있어 진지하게 들은 것 같다. 윈도우나 리눅스 시스템과 같은 OS 영역에서는 상당히 많은 로우레벨 책이 나왔는데 왜 여태까지 자바의 핵심 기반인 JVM에 대한 원리나 구조를 다룬 책이 아직도 안나왔는지 IT 편집자로서 반성도 할겸. ^^
지금 정도의 한국의 자바 개발 역사라면 이런 책 정도는 한번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어느 출판사가 되었든 한번은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시 개발서적의 백미 내지는 꽃(?)은 시스템의 구조를 기가막히게 설명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OS, 커널 구조 등등. 물론, 어렵게 스펙 정리하듯이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큰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약간의 재미도 있으면서.
좀더 Advanced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 레벨까지 학습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오늘, 그리운 사람들을 보게 되어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다.
[클라우드 강의의 인기. 다른 강의들도 이에 못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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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예정도서
2011. 6. 20. 13:19
9월에 출간예정입니다. 가격과 ISBN은 미정입니다.
웹 표준에 핵심 철학인 "구조와 표현의 분리"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고 3부에서는 실제로 웹 표준의 핵심 철학에 맞추어 실전 웹사이트를 제작해봅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해보세요.
http://css3.zerois.net
표지를 클릭해서 좀 더 자세한 책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웹 표준에 핵심 철학인 "구조와 표현의 분리"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고 3부에서는 실제로 웹 표준의 핵심 철학에 맞추어 실전 웹사이트를 제작해봅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해보세요.
http://css3.zerois.net
표지를 클릭해서 좀 더 자세한 책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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