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포스팅 2011. 6. 21. 03:25
1회인지 2회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초창기 때 JCO와 인연을 맺은 탓인지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엔 건대에서 주로 개최되었던 것 같고 가끔 힐튼(맞나?), 연대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었는데, 위상이 높아진 후에는 코엑스에서 자주 하는 것 같다.
초창기(10년 전)부터, 물론 당시 자바의 부흥기이기도 했지만, 수천 명은 훌쩍 넘는 인기 세미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세미나장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위상은 여전하고 세월이 지난 만큼 질문하는 수준이나 강의 주제를 볼 때 개발자들의 역량도 그만큼 높아진 것 같다.
초창기에는 아무래도 학생이 많았던 것 같고 당시 참석했던 학생들이 성장해서 개발자가 되어 참석자로 계속 이어져오곤 있는 것은 아닌지.
자바 개발자 세미나지만 자바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최신 IT 기술을 소개하는 장이다보니 국내 최대 세미나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인상깊게 들었던 내용은 클라우드, Hot deployment.
특히 Hot deployment는 내용 중에 자바 가상머신 주제가 있어 진지하게 들은 것 같다. 윈도우나 리눅스 시스템과 같은 OS 영역에서는 상당히 많은 로우레벨 책이 나왔는데 왜 여태까지 자바의 핵심 기반인 JVM에 대한 원리나 구조를 다룬 책이 아직도 안나왔는지 IT 편집자로서 반성도 할겸. ^^

지금 정도의 한국의 자바 개발 역사라면 이런 책 정도는 한번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어느 출판사가 되었든 한번은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시 개발서적의 백미 내지는 꽃(?)은 시스템의 구조를 기가막히게 설명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OS, 커널 구조 등등. 물론, 어렵게 스펙 정리하듯이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큰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약간의 재미도 있으면서.
좀더 Advanced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 레벨까지 학습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오늘, 그리운 사람들을 보게 되어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다.

[클라우드 강의의 인기. 다른 강의들도 이에 못지 않았다는]


posted by 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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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예정도서 2011. 6. 20. 13:19
9월에 출간예정입니다. 가격과 ISBN은 미정입니다.
웹 표준에 핵심 철학인 "구조와 표현의 분리"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고 3부에서는 실제로 웹 표준의 핵심 철학에 맞추어 실전 웹사이트를 제작해봅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해보세요.

http://css3.zerois.net


지를 클릭해서 좀 더 자세한 책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posted by 로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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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6. 20. 12:42
맞춤법이 글의 질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지켜야 할 규칙인 것은 분명하다. 아주 작은 것까지 하나하나 잡아내서 고쳐나가는 편집자를 보면 어떤 땐 쪼잔해보이기까지 하고 심지어는 병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도 편집자는 쪼잔해보이기까지 하고 어떤 땐 병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작업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에이~ 그거 맞춤법 좀 틀리면 어때?

우리가 어떤 글이 "아름답다, 멋있다, 울림이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직관이 주는 결과이겠지만, 그 직관을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보이지 않은 디테일의 규칙성 때문인 것 같다. 맞춤법이 이러한 보이지 않은(실제로는 보이지만) 규칙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외에 비문이 없어야 하거나 제목이 제대로 처리되고 단락이 잘 나누어지고 그림이 적재적소에 들어가야 하고 등등의 규칙이 있는 것 같다.

<해커와 화가>라는 책에서도 명작의 보이지 않은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고 프로그래머도 코딩 스타일이라는 규칙을 지켜 직관적으로 코드를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

또한 의사소통에서도 잘 보이지 않은 기본적인 규칙들이 있다. 말을 꼬지 않고 제대로 한다거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춘다거나 상대방을 유쾌하게 하는 적절한 유머를 구사한다거나.

똑똑한 맞춤법 얘기에서 시작해서 의사소통까지 논리적 비약이 있기는 하지만 보이지 않은 규칙을 잘 지켜내는 것도 편집자의 중요한 소양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헷갈리는 맞춤법을 일일이 테스트해보는 것은 좀 짜증나는 작업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검사기가 알려준 대로 하면 맞는다는 보장도 없고. 맞춤법 신경 쓰다 비문을 놓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편집 프로세스마다 단계가 있기는 하지만.


흐미~~ 더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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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예정도서 2011. 6. 16. 00:55
7월에 로드북의 첫 책이 출간됩니다.
저자 중 한 분인 박재성님의 페북 글처럼("지난 10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을 준비할 기회가 되었다"), 제게도 IT 출판의 편집자 인생에 의미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책입니다.
많은 독자가 보기를 바라지만, 무엇보다 이 땅의 프로그래머에게 "은은한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더 바래봅니다.

프그래머 평균정년 35세,
당신은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시간은 꿈을 무디게 합니다. 바쁜 현실은 비전을 흐리게 합니다.
그냥 시간이 가기 때문에 혹 그 자리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평균정년 35세를 훌쩍 넘긴 6인의 프로그래머, 
그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만나보십시오.
다채로운 프로그래머의 삶을 추적해보고 
프로그래머에게 다시 한번 처음의 설렘과 꿈을 주고 싶습니다.


"나의 꿈은 훗날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은퇴를 할 때까지 지금처럼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회사에서의 위치가 달라져서 잠시 다른 일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고 해도 프로그래밍을 완전히 손에서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이나 언어의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나의 프로그래밍 기술을 더 날카롭게 벼리는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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