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노트 2011. 4. 30. 00:58
기획은 필이다
필 받을 때 글을 일필휘지하는 것처럼 몰아부쳐야 한다.

최고를 섭외하라. 그리고 추천을 받으라. 최고는 최고를 추천한다.

기획은 리듬이다.
적당한 긴장은 좋지만 방방 뜨지 말라.

리듬을 타라.
어떤 땐 빠르게 어떤 땐 지독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라.

기획은 널리 알려라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다. 구현의 문제이지 보안의 문제가 아니다. 감추지말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픈하라.

기획은 확신 30%에서 시작하라.
그 뒤에 불확실성을 제거해가는 작업이 기획이다. 확신 50%가 넘을 때 베팅하라. 리스크없이 어떻게 결과를 바라는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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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로드북
:
편집자노트 2011. 4. 29. 11:35
인기 있는 주제의 경우, 출판사가 조금 뒤늦게 주제 발굴을 했을 때 기획 당시뿐만 아니라 원고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도 경쟁서는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독자는 당연히 여러 초이스를 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좋지만, 편집자는 애가 타기 마련이다. 특히나 진행되고 있는 책의 컨셉이나 강점이 경쟁서에도 나타날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다가 경쟁서를 자세히 훑어보고 안도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읽어보았는데 "나보다 센놈이다" 할 때는 정말이지 눈앞이 캄캄하다. 물론 센놈의 정의는 컨셉, 범위, 깊이 등의 여러 관점에서 세다는 의미다. 모든 관점에서 세면 독보적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다.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시장 선점은 항상 달콤한 유혹이다. 능력의 척도로 생각하기도 하며 기민함으로 칭송받을 때도 있다. 그러나 선점이 "빠르다"라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출판의 속성상 단권승부가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어느 것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만의 보폭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게 결국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 같다.

나도 내가 뛸 수 있는 보폭보다 더 큰 것은 아닌지 뒤를 자꾸 돌아보는 습성이 생겼다. 어디에서 경망스럽게 폴짝폴짝 뛰어오지는 않았는지, 어디에서 약한 모습 보이며 축 늘어진 발자국은 없었는지.

화창한 금요일 오후, 아메리카노가 맛있다!



posted by 로드북
:
편집자노트 2011. 3. 31. 18:04
2011년 1월에 나온 도서로, 개발자가 아니지만 편집자의 입장에서 한번 검토를 해보았다. 일본어가 서툴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내용 파악은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정리해서 올려본다.

1장. 애플리케이션 개발 준비
아주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IOS 버전은 4.1인 것 같은데,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IOS 개발을 위해서는 년에 99불을 내야 해서 다운은 못받아보았다. 3월 현재 IOS SDK 최신 버전은 4.3 베타까지 나온 듯 보인다. 이 버전과는 조금 차이나는 부분이 있으나, 이 책은 기본만 다루기 때문에 버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 보인다. 아무튼, 초보자가 알아야 할 만큼만 정리해두었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2장. IOS SDK 기본
Xccode3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Xcode4가 나왔다던데, Xcode4에는 InterfaceBuilder를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3까지는 별도로 되어 있음. 그런 차이가 큰지, 기본서로서 그래도 적당할지는는 모르겠다. 아주 간단하게 SDK의 구조에 대해 설명해놓았는데, 역시 이해하는 데는 쉽다.

3장. Objective-C
객체지향 설명은 간단하며 명쾌하다. [], @ 표기 등이 정신없어 보이는데, 익숙해지라고 안심시키기도 한다.
데이터종류가 세개밖에 나오지 않아 조금 이상하다. 다른 언어는 종류가 많던데, 이게 맞는지 빼먹었는지 모르겠다. 포인터변수는 조금 간략하게 나왔으며,
문자변수에 관해서 문법은 아주 심플하고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어떻게 테스트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뒤에 가서 나오기는 하지만.
기타, 변수나 제어문도 어렵지 않다. 클래스에 대해서도 초간단으로 설명한다. 그림으로 설명하는데 누가봐도 그 구조는 쉽게 이해할 것 같다.

4장. 앱개발의 기본
아주 쉽게 잘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앱 개발시 생성되는 여러 파일들에 대한 구조가명쾌하게 그림으로 표시되어 앱 개발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5장. 기본적인 팝(?) 작성하기?
이게 팝으로 읽는 건지 모르겠다. 가타카나로 되어 있어서. ^^
라벨이나 버튼 등 기본적으로 아이폰에서 쓰이는 기능(메뉴, 날짜, 진행바, 경고표시 등등)의 개발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6장. 영상과 애니메이션
정말 초간단 예제만 나온다. 그래도 이해하기는 쉽기 때문에 입문자들이 공부하기에는 좋을 듯하다.

7장. 아이폰에 있는 기능에 대해 알아보는 장
회전, 그리고 가속(볼 움직이는 예제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일 듯),
현재 위치, 맵킷 등. 맵킷은 우리나라것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을 듯하다. 역시 초간단 예제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8장. 데이터를 읽고 보존하기?
정확하게 해석했는지 모르겠다.
웹상의 데이터를 읽는다든지, 웹상의 영상을 표시한다든지,
그리고 일시적으로 데이터를 보존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는 듯 보인다.웹뷰, 웹영상, XML 등등.
괜찮은 것 같다.

9장. 복수의 화면 표시
아주 쉽게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따라해볼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다.

10장. 테이블 표시
역시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쉽다.

11장. 앱 올리기
굿~~

12장. 실제기기에서 테스트
나쁘지 않다.
 
이상 검토 결과인데, 아주 초보자용이다. 기본적인 것만 나왔으나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한 것 같다. 그러나, 아이폰 개발서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 지금, 이 책이 통할 수 있을까? 그래도 초보자들을 위해서는 단기간에 빨리 기초지식을 습득할 만한 책인 것 같은데...

고민이다. ^^ 
posted by 로드북
:
편집자노트 2011. 3. 25. 23:57
<책공장 세미나에서 인상깊게 들었던 내용을 담습니다>

_출판 창업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로!
1) 출판사상
"내가 왜 출판을 하려 하는가?" 이게 분명하면 길을 잃지 않고 어떤 힘든 일도 헤쳐나갈 수 있다. 이걸 잃어버리면, 색깔없는 출판사가 될 수밖에 없다. 내가 출판을 하려는 이유를 항상 생각하고 방향이 분명해야 한다.
2) 재정
출판사가 년매출 1억(?) 넘기까지가 지난한 과정이다.
3) 조직
그 다음이 조직이다.

_손익분기점 매출 단순 계산
손익분기점 매출 = 고정비 + 변동비
(고정비: 임대료,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변동비: 종이, 인쇄, 제작비 등)
손익분기점 매출을 넘기는 순간부터 비로소 나의 연봉을 가져갈 수 있다.
고정비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최소한 고정비는 커버해야.
항상 최소한 재정문제만큼은 위의 기준이 머릿속에 있어야.

_개인사업자로 할 것이냐, 법인사업자로 할 것이냐?
과세 표준 기준으로 1천2백만원이 초과되면 법인이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법인은 여러 종류의 세금을 더 낸다는 사실.
법인세, 대표이사의 근로소득세, 이익잉여금이 주주몫으로 돌아갈 때 배당금에 대한 배당소득세.
개인은 한해 소득에 대해 모두 세금을 내지만, 법인의 경우 배당소득의 시점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세금 관리에 유리하다. 개인이든 법인이든 일장일단 있음.
대체로 매출이 약 15억 정도를 넘어가면 절세의 측면에서 법인 형태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함.

_재무재표에서 "대차대조표"라는 용어가 "재무상태표"로 바뀌었다고 함.

_손익계산서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영업이익
실제로 메인 비즈니스(출판)에서 이익이 나야지 영업외수익만 좋은 것은 문제 있음. 

_현금흐름표의 중요성
흑자부도가 나는 이유는 매출채권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임. 그래서 현금흐름표라는 재무제표 항목이 필요함. 전문용어로 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 관점, 현금흐름표는 현금주의 관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무조건 +가 되어야.

아무튼 오늘 강의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출판사는 출판사상을 가져야 한다!"
로드북의 출판사상은 뭘까? 그냥, 이제는 IT가 벗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재밌다. 책 만드는 것이....
이게 재미없어질 때, 즐겁지 아니 할 때, 다른 것을 하든지....


posted by 로드북
:
편집자노트 2011. 3. 24. 11:26
퇴사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추억이 되었을까?

최근 바쁘게 이생각 저생각 이행동 저행동 하면서 느낀 게 하나 있다.
내가 필요해서 제안서를 만들고 기획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틀이 자유롭고 꼭 필요한 것만 기입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이 바쁘다보니 정보의 근거가 약하고 문서에 사인해줄 사람이 없으니 필터링이 되지 않는다.

오로지 내가 작성하고 사인도 내가 한다.

하나하나 밑바박부터 내가 배웠던 것의 잘못한 점과 잘한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서 작업이라는 게 윗사람의 생각을 담는 게 아니라 진짜 "일이 되게 한다"는 관점에서 정리해야 그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혼자가 된 지금은,
예전에 나도 많이 부족했지만,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진짜 필요한 문서로 일을 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서, 때론 불필요하고 조직의 발목을 잡는다고 조금은 생각했는데...
진짜 필요한 문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posted by 로드북
:
편집자노트 2011. 3. 21. 17:02
편집자라면 누구나 오타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꼼꼼한 편집자라도...
그러고보면 편집자와 프로그래머는 많이 닮아있다.
프로그래머도 컴파일에서는 잡히지 않는 오타를 내면 나중에 크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곤 하니말이다.

근데 편집에는 최소한 그런 컴파일러가 없으니...맞춤법 검사기가 컴파일러 정도의 능력을 갖춘 것 같지는 않고...

오늘 만난 분이 우스갯소리로 교정은 신의 영역이라나...
그래도 편집자나 프로그래머 모두 무결점에 도전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오늘 명함을 찾았는데, 웹사이트 주소의 프로토콜에 오타를 냈다.
헐~~~

완전히 신입편집자가 된 기분이다.
그래도 책에서 치명적인 오타 안낸 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미련없이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에궁 진짜 신의 영역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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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3. 18. 23:41
편집자? 과연 누구일까?
처음 편집자로 입문했을 때는 낯선 용어들,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따르지 않으면 큰 사고가 날 것 같은 수많은 기준들을 배웠다.
그때는 그래서 편집자가 전문가인 줄 알았다. 펜만 잡으면 규칙적으로 때론 동물적 감각으로 누가 만들어놓은지도 모른 기준이나 원칙으로 이리저리 색깔별로 부호를 넣고 멋진 글씨체로 윤문을 했던 기억들.

어, 그런데... 책이 안나가네.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는데 내용의 깊이가 없다네. 기술적 오류가 많다네. 이건 나도 잘 나갈지 몰랐는데, 독자들이 내용 좋다고 하고 베스트에도 팍~ 올라가고. 이론~~ 뭐야~~이건?

3년에서 길게는 5년차까지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부터 받은 느낌은 편집자가 전문가는 아닌 것 같다는. 저자들이 쓰레기 원고를 주면 쓰레기 책이 나오고 저자들이 주옥 같은 원고를 주면 보석 같은 책이 나오고. 그렇게 생각했다. 프로그래밍 용어인 Garbage In, Garbage Out"처럼.

그런데, 이상하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내가 설계를 시작했다. 저자가 원고를 줄 때, 어~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독자들이 싫어할 텐데....
그래서 저자를 설득하고 원고의 방향 바꾸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실패를 많이 했다. 내가 기껏 저자를 설득해서 바꾼 방향이 독자의 냉랭한 반응으로 돌아온 적도 많았다. 그래도 이때부터 "컨셉"이 뭔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조금씩 지나면서, "아~ 편집자는 전문가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편집자는 전문가다. 그러나 저자도 훌륭한 편집자적 소양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여기서 편집자적 소양은 설계전문가로서 편집자다. 독자의 절박한 요구를 누구보다 더 잘 잡아내고 이를 편집자답게 훌륭하게 구현하는 저자들이 많다. 일명 베스트작가들이다.

이런 작가들을 발굴하는 능력 또한 전문 편집자이다.
가능성이 있는 작가를 키우는 것 또한 전문 편집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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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3. 18. 23:19
흙내음이 확 밀려온다.
한 걸음만 내딛으면 되는 것을.

풀내음이 새롭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을.

저 아스팔트의 끝자락에서 나를 부른다.

치열해지는 것보다 미친 듯 즐겁게
고통속 바쁨보다 긴장속 기약없는 내일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믿기에
새로운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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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노트 2011. 3. 18. 12:11

모두가 하나같이 하지 말라고 합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힘들거라고 합니다.


하지 말라고 하니 더 하고 싶고

힘들거라고 하니 더 오기가 생깁니다.


아침에 그녀가 먼저 출근합니다.

하루아침에 가족의 아침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옷을 차려입고 노트북 앞에 앉습니다.

퇴사후 첫출근입니다.


오늘은 야근까지 했습니다.

그녀가 퇴근 아직 멀었냐며 너스레를 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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