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포스팅 2012. 1. 2. 02:45
본 컬럼은 2012년 2월 출간예정인 로드북의,
<아키텍처, 이렇게 설계하지 말라>(가제)
에서 발췌한 컬럼 내용 중 일부입니다. 

 
  “따로 IT 아키텍트라고 하지 않아도 기술 리더라든가, 공통팀 담당이라든가,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기도 했고, 그걸로 된 거 아냐?”. 
  “IT 아키텍트가 뭐야?”,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거야?”라든가, “IT 아키텍트가 정말 필요한 거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 때마다 IT 아키텍트는 이러한 입장이고 이러한 일을 수행하는 역할이고, 시스템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직종이라고 열심히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물론, 이전부터 공통팀이나 표준화팀이라는 형태로 어떤 기술 중심적인 역할의 조직이나 팀을 배치하고 있는 기업에서도 서두와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IT 아키텍트”라는 말의 의미를 “아작스(Ajax)”나 “웹2.0(Web 2.0)”을 근거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아작스(Ajax)”는 Jesse James Garrett씨가 만든 용어입니다. 자바 스크립트(Java Script)에서 비동기 통신을 하고, 리치한 사용자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인 개념입니다. 아작스(Ajax)라는 말이 나오기 이전, 자바 스크립트는 웹 시스템 개발자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보안 문제가 있었으며 웹 브라우저 간의 호환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아작스(Ajax)가 등장하면서 크게 변했습니다. 아작스(Ajax)의 대명사가 된 구글 맵(Google Maps)이 화제로 되면서, 지금까지 웹에는 없었던 획기적인 조작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어 눈 깜박할 사이에 보급이 되었습니다. 아작스(Ajax)라는 말은 프로그래밍 언어나 소프트웨어 등 특정의 무엇인가를 가리키는 말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비동기 통신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적인 개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 이러한 기술적인 개념들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큰 변화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아작스(Ajax)라는 개념을 정의함으로써, 막연하게 엔지니어들이 생각해왔던 개념(보다 리치한 사용자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일어나지 않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리치한 사용자 체험을 의식하지 않았던 엔지니어들이 흥미를 갖게 되면서, 보다 복잡하고 고도의 웹 어플리케이션이 점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작스(Ajax)라는 말이 없었다면 요즘의 자바 스크립트에 의한 고도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여기까지 급속하게 보급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Tim O’Reilly씨가 제창하는 웹2.0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Tim O’Reilly씨는 웹 진화 과정을 개념적으로 명확히 함으로써 웹 진화를 촉진시켰습니다. 웹2.0이란 말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웹이나 업계 전체가 활기차게 된 것은 틀림없습니다. 웹2.0이 해 준 역할이 상당히 큽니다. 

  타인에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에 대해 이름을 붙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되고, 막연하기만 했던 개념이 사람들에 의해 인식되는 “형태”가 되어 보급됩니다.
 
 IT 아키텍트라는 말도 아작스나 웹2.0과 같이 시스템 개발을 원활하게 하여 IT의 질을 향상시키는 요소로써 필요한 개념입니다. 
posted by 로드북
: